얼마전 팀버튼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고 하던데, 광장시장에 빈대떡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며 즉석에서 손그림으로 낙서를 선보였던 그. 아마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버튼 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 때문에 방문한 것 같습니다. 팀버튼 전은 2009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뒤 파리와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등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이 전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 서울시 문화블로그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장난꾸러기 팀버튼 감독은 전시장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서울 시립미술관 2층과 3층에 꽉 들어찬 그의 작품들에 엄청난 상상력을 몽땅 쏟아내고 있는 그는 마치 ‘팀버튼 박물관’같은 느낌이 들도록 작품을 모아놓았더군요.

1958년생인 그는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넘치는 영화를 만드는 미국의 영화감독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버뱅크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으며 1980년 무렵 디즈니사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게 된 후로 1982년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빈센트>를 연출하게 되었고 1984년에는 프랑켄스타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프랑켄위니>를 감독하였습니다. 공포영화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는 작품 <비틀쥬스>때부터 특유의 장기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후 <배트맨>, <가위손>, <배트맨2>등을 통해 초현실주의적이고 상상력이 넘치면서도 특유의 냉소로 미국의 중산층을 꼬집는 영화를 만들었고 이들 영화는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감독과 제작을 맡았던 그의 작품들 일부분을 조각조각 모니터를 통해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고, 아이디어스케치 및 드로잉과 피규어, 실제 작품 속에서 입었던 의상이나 특수 장비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매우 귀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는 동안 내내 미처 이곳까지 가져오지 못한 그의 작품들과 앞으로 탄생할 그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아트북을 한권 사가지고 돌아오면서 그의 예술세계의 한 부분을 뜯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주 조금 흥분이 되었습니다. 매우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서울컬처노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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