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tory 187

2013/1/


< 연극 거기>



 

 
연극 ‘거기-이것이 차.이.다2’ 관람후기

Cast - 장우(김중기)  /  춘발(민복기)  /  진수(정석용)  /  병도(김훈만)  /  김정(김소진)



 어느 저녘녁, 평범한 반도의 시골아저씨들의 술자리에 미모의 서울 여성이 나타납니다.
마치 실제 술자리의 대화를 엿듣는 것처럼 이 연극은 등장인물들 각각의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들려주고,
밤이 깊어지자 이웃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가게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것이 연극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의 전부입니다.
리얼하지만 평범하고, 평범해서 진부할 것만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아저씨 유머와 등장인물의 사연들이 담백하게 섞인 연극
이에요.

 

극 자체는 굉장히 정적인 극이라고 느껴졌어요.
앞서 말했듯이 하나의 장소(동네 술자리)에서 인물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주가 되는 극이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그렇다고 러닝타임 내내 찬물을 끼얹은 것 마냥 조용~ 한 분위기는 아니고ㅎ
 웃길때는 특유의 아저씨 개그로 웃겨주면서 무서울땐 무섭고 진지할 땐 진지한 공연이였어요.



맥주의 톡 쏘는 맛과 소주의 씁쓸함, 그리고 와인의 달달함까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의 ‘거기’에서의 이야기 라는 문구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ㅋㅋㅋ

 

한가지 아쉬운 건 제가 그 아저씨개그를 부분부분 이해하질 못했다는 거에요..ㅠ
춘발이아저씨의 실리콘? 실바? 음담패설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게 대체 뭐죠? 뭘까요..?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저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아요.



북한느낌 나는 강원도 사투리도 일품이였습니다,
 특히 대관령ㅋㅋ 대관령을 강원도 사투리로 하면 뭘까~ 요?
배우분들이 사투리연기를 정말 찰지게 잘하셔서
강원도 출신이신가 하는 생각도 해봤고요.



배우분들 중에 특히 미모의 여자(ㅋㅋ) ‘김정’역을 맡으신 김소진 씨의 연기가
가장 리얼했던 것 같아요. 아저씨들 틈에 끼어있는 젊고 사연 있어보이는 역을
잘 표현해내신 것 같습니다.ㅎ
그리고 극중 귀요미역을 맡으신 진수아저씨.. 느무 귀여우세요><



연출 또한 따땃한 느낌이 나는 동네술집의 조명부터, 저녁하늘로 시작했다가
한밤중의 하늘로 끝나는 창문밖의 밤하늘, 무서운 이야기를 할 때의 하이라이트 모두 좋았어요.
특히 술집 문을 닫는 부분의 리얼한 연출이 기억에 남습니다.



연극 ‘거기’
는 매 순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박장대소하거나, 반전, 복선이 깔려있는
치밀한 스토리를 갖고 있진 않지만 한번쯤 이런 정적이고, 차분하면서
은근 유쾌한 극이 땡길 때 부담없이 보기 좋은 극
같아요.



스토리, 배우, 연출 모두 종합적으로 담백하게 어우러진 연극
같습니다.
서울시 문화블로그 덕분에 좋은 연극 보게 돼서 기뻤고요,
앞으로도 좋은 이벤트 많이 열어주세요~


 

Seoul Story NO.187


서울시민 김남현님이 보내주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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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컬처노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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