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tory 189

2013/1/


< 연극 거기>




날씨도 많이 풀린 10일 저녁 8시에 연극 거기를 보러 갔다. 첫 번째로 표를 끊고 공연 1시간 전이라 연극하는 건물의 2층 휴게실에서 친구와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찍은 연극포스터와 티켓이다. 이 날 출연진은 라면을 죽처럼 쒀먹는 노총각 맏형 장우役에는 김중기씨, 돈 많은 느끼한 건달같은 춘발役에 민복기씨,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착한 노총각 진수役에는 정석용씨, 막내이면서 가장 잘생긴 병도役에 김훈만씨, 그리고 문제의 도시여인으로 차분한 정役에는 김소진씨가 나오셨다.


연극을 기다릴 때 우리 부모님뻘 연세이신 분들이 간간히 보이셨는데 다 보고나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갔다. 확실히 20대보다는 30,40대분들이 훨씬 공감가고 이해될 내용이었다. 여기 나오는 배역들의 연배가 30,40대로 그들이 어릴 때 겪었던 추억이야기, 귀신관련 이야기 그리고 현재 생활이야기가 주 내용이었다.




공연 직전에 찍은 연극무대이다. 공연 내내 큰 움직임없이 변화없이 저 테이블에 둘러앉아 넋두리를 풀어놓는다.


차칫하면 지루할 수 있었지만 배우분들의 뛰어난 연기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었다.
특히 홍일점의 김소진씨가 얘기할 때는 흡입된 수준으로 보았다. 연극내내 작은 리액션만 하고 대사가 별로 없었던 김소진씨가 거의 끝무렵이 마을남자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열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는데, 그때 정말 집중하고 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한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대한 내용을 말하는데 나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을 내가 마치 김소진씨가 된 것같은 슬픔과 아픔을 같이 느꼈다. 그리고 그때, 이 연극의 주제가 `힐링이구나` 생각했다. 비록 귀신이야기가 주 내용이지만 말하고자 하는건 나만 겪었던 일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겪는 이야기고 말하면서 같이 위로하고 공감되주자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지루함도 조금 있었지만 한편의 단막극을 보는 듯한 마음 속 깊은 연극이었다.




 


Seoul Story NO.189


서울시민 이상미님이 보내주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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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컬처노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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