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tory 193

2013/1/
<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보고

- 일시: 2013.01.12, 16:00
- 장소: 대학로 SH아트홀
- 캐스팅: 야생소년-이석, 연이-유정은, 라이-,김현진 사라-김은영,
             병사-이하나/오우석, 진-윤여진, 이야기소녀-신하영


서울시 문화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랜만에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거울공주와 평강이야기(이하 ‘거평이’)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요,
공연을 즐겨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꽤나 유명하고 역사가 깊은 창작 뮤지컬이더라구요.
다들 재밌다, 볼 만 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어 기대감도 한층 증폭되었습니다.

 

공연장은 대학로치고 꽤 큰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구성은 많이 심플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요.
‘텐트같은 천 조각만으로 어떻게 무대구성이 가능하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공연을 보다보니 화려한 무대가 필요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거평이는 악기 연주나 소품 없이
배우들의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특별한 공연이었거든요.

모든 음악과 음향효과는 배우들의 아카펠라로 꽉 채워졌고,
모든 배경은 배우들의 몸짓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배우들의 소리와 몸짓으로 숲이 되고, 동굴이 되기도 하는 무대를 보며
오랜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은 가족뮤지컬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거평이는 평강공주 이야기일 거란 제 예상과 달리
평강공주를 보며 공주가 되기를 꿈꿨던 시녀 연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들을 다 누리며 사는 평강공주를 시샘하던 시녀 연이는
자신이 가질 수 없던 귀한 물건들을 훔쳐
숲속에서 공주 흉내를 내며 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야생소년을 만나게 되고
야생소년이 주는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에 거짓된 자신을 버리고
진정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낮은 신분을 비관하며 내 것이 아닌 물건으로 허영을 부리던 연이가
신분과 복장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연이를 좋아해주고
‘예쁘다’고 말해주는 야생소년의 사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힐링이 되는 걸 느꼈습니다.

타인이 세워 둔 기준에 맞추어 다른 사람과 끝없이 비교하며
어느덧 나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힐링 뮤지컬, 거평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내용도
공연장을 꽉 채우는 배우들의 음향 효과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배우들의 아크로바틱도
전부 마음에 드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거평이, 꼭 보러 가세요~



Seoul Story NO.193


서울시민 박선영님이 보내주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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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울컬처노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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